[무진암 무진스님의 즉문즉답]

353.억지 바람은 그저 감정에 목매어 탐할 뿐입니다. 

[즉문]

스님,

제 마음이

집착으로 느껴졌나 봐요.

그 사람에게

그저 사랑을 좀 더

받고 싶었을 뿐인데...

저한테 숨이 막혀서

헤어지고 싶다고 하네요.

[즉답]

삼보에 귀의하옵고,

무진암을 찾아주시어 감사드리며,

이렇게 인연을 맺어준 부처님께도 감사드립니다.

세상사 모든 일은

마음먹기에 달려있다고 하지요.

마음을 전함에 있어

상대를 불편하게 한다면

무언가 잘못된 것으로

바람 섞인 마음은

사소한 질투로 시작해

어긋난 집착으로 변하기에

상대를 향한 관심을

조금 내려놓는 게 좋겠습니다.

억지 바람은

그저 감정에 목매어

쉼 없이 탐할 뿐으로

자신을 돌아보고,

상대를 바로보고,

서로를 품을 수 있도록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조화로써 받아들이고,

배려로써 다가서야 함이니,

오롯한 믿음으로

분별없는 진심을 전하여

엉킨 인연을 풀어 가시길 바랍니다.

이 곳, 무진암에서

항상 부처님과 팔부신장님이

법우님을 옹호하시기를 축원합니다.

성불하세요.

나무마하반야바라밀

무진암 무진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