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아직... 부적주문도 안 했습니다...
올해 초에 작은 아버지가 재혼을 해서 새 부인을 얻었습니다...
새 작은 어머니의 직업은 무속인...
그런데 그 분은 제 얼굴을 보기 전부터 식구들에게 저를 헐뜯는 일이 허다했습니다...
막상 처음 얼굴을 대했을 때... 저 또한 아 이 재혼은 뭔가 잘못됐구나 하는 느낌이 왔습니다...
저는 될 수 있으면 함께 하는 자리를 피하게 되었습니다...
급기야... 꿈을 꾸는데 그분이 제게 칼 2자루를 들고 달려드는 꿈도 꾸고...
악몽을 계속 꾸다보니 마음이 심란했습니다... 이런 얘기를 제 스승님께서 들으시고는
손바닥보다 작은 크기의 금강경을 제게 가지고 있으라고 주셨었습니다...
전 인생에 고비가 많았던지라... 종교나 믿음 같은 건 없었습니다...
올 한해에는 참 많은 일을 겪어서 심신이 괴롭고 하여 산송장처럼 지냈습니다...
그러다가 오늘 무슨 마음으로 그랬는지는 모르겠지만...
금강경을 꺼내 들고 손에 꼭 쥐어보았습니다... 그리고 금강경의 내용이 궁금해져서...
인터넷 검색을 하다가 이 곳까지 흘러 들어왔습니다...
그리고 무진스님에게 신살풀이도 부탁드려보고... 스님께 빠른 답도 얻고...
부적을 쓰고 화를 면한 많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보면서 부럽기도 하고
1년 가까이 저를 산송장처럼 만든 이별과 헤어진 연인에 대한 생각이 짙어졌습니다...
후기들을 읽으면서 내 사람도 돌아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간절해서
하루 온 종일 20페이지가 넘는 후기들을 다 읽었습니다...
그런데 후기글을 읽는 동안 제게 신기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물론 저와 헤어진 연인에게 연락이 온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2년 넘게 영문도 알 수 없이 소식이 끊겼던 제 친구에게서 연락이 왔습니다...
아버지가 위암으로 돌아가셔서 충격이 컸던 나머지... 행여 친구들과 연락을 주고 받게 되면
아버지 얘기가 나올까봐... 그럼 자신이 감정을 다스리지 못하고 무너져 버릴까 겁나서 연락을 못했다면서 다음 달에 얼굴 보자고 그러네요...
이 친구에게 연락이 온 것 만으로도 즐겁고 행복합니다...
다들 좋은 날 되시기를...
그리고 무진스님... 제 신살풀이 정말 감사합니다...
조만간 꼭 찾아뵙고 싶습니다... 날씨 추운데 건강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