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진암 무진스님의 영상법문]

41.괴로움의 순간에도 어김없이 행복은 찾아옵니다.

[즉문]

스님,

사는 게 비참하네요.

진짜 최선을 다해서

잘 살아보려고 했는데,

내 바람과는 다르게

꿈에서 점점 멀어지고,

이 나이가 되도록

이뤄놓은 것이 없습니다.

뭐라도 해야 하는데,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고,

이대로 세상이 끝나면

속 편하다는 생각도 하고,

진짜 어떻게 살아야 할까요?

[즉답]

삼보에 귀의하옵고,

이 곳 무진암을 찾아주시어 감사드리며,

이렇게 인연을 맺어준 부처님께도 감사드립니다.

불교에서는 괴로울 때,

마음을 비우라고 합니다.

마음을 비운다는 것은

헛된 집착을 내려놓고,

현실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인다는 것입니다.

과거는 이미 지났고,

미래는 오지 않았음에

당면한 현실에 응당

최선을 다해야 하겠습니다.

지난한 노력으로

일구어 온 나의 현실이

못 다 이룬 꿈으로

후회로 남게 되면

이처럼 괴롭고,

고통스러운 것이라,

지금 겪고 있는

그 고단한 시기가

나의 꿈을 이뤄가는

지난한 과정임을 믿고서

세상을 등지고 싶을 만큼

괴롭고, 힘겹고, 아프더라도

내가 바라는 나를 위해서

온전히 받아들여야 합니다.

괴로움의 순간에도 

어김없이 행복은 찾아오듯이

지나간 과거도

마주한 현재도

아직 오지 않은

알 수 없는 미래에도

나의 의지로 이뤄가는

내가 바라는 모습이야말로

모든 고난을 소멸케 하는

근본 계기가 되는 것이니,

현재를 후회로 채우지 말고,

나의 바람을 명확히 하시어

스스로 선택한 결과로써

훗날의 행복을 이뤄가시길 바랍니다.

이 곳, 무진암에서

항상 부처님과 팔부신장님이

법우님을 옹호하시길 축원합니다.

성불하세요.

나무마하반야바라밀

나의사찰 무진암 무진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