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문즉답] 316.부모가 지은 업보는 혈육지친(血肉之親)으로 이어집니다.
무진스님
즉문즉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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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1.03 17:10
[무진암 무진스님의 즉문즉답]
316.부모가 지은 업보는 혈육지친(血肉之親)으로 이어집니다.
316.부모가 지은 업보는 혈육지친(血肉之親)으로 이어집니다.

[즉문]
스님,
남편에게 당한 만큼
어떻게든 복수하고 싶어요.
저 뿐만 아니라
친정식구들까지 무시하는
그 기분을 알게 하고 싶어요.
못난 부모가 되더라도
그 동안 당한 게 있어서
이대로 끝낼 수는 없어요.

[즉답]
삼보에 귀의하옵고,
무진암을 찾아주시어 감사드리며,
이렇게 인연을 맺어준 부처님께도 감사드립니다.
못된 남편에게
복수하고 싶은 심정을
어설피 짐작할 수 없으나
아무리 증오하더라도
내 자식의 아버지로서
피로 맺어진 업연인 까닭에
부모가 지은 업보는
혈육지친(血肉之親)으로 이어져
감내하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혈연은 일생의 인연이요,
법연은 영생의 인연이라,
억하심정을 비우고
복수심을 내려놓는 게
고통스럽고 힘들 것이나
그러한 내 마음이
남편에게 머물러 있어
고통 속을 헤매게 하므로
자식을 위한다면
그 누구도 탓하지 말고,
업연을 풀어가야 할 것이니,
부처님을 의지하시되,
오직 자신의 행위만을 살펴
부부의 연을 매듭지으시길 바랍니다.
이 곳, 무진암에서
항상 부처님과 팔부신장님이
법우님을 옹호하시기를 축원합니다.
성불하세요.
나무마하반야바라밀
무진암 무진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