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글] 그동안 부적들을 이용해 오면서..
이 곳에서 부적을 두어 번 구입하기는 했지만, 용도에 맞는? 효험을 본 일은 별로 없었던 것 같아 글을 올리기가 조금 쑥쓰러웠습니다. 하지만 부적과 함께 하는 삶이 저에겐 큰 도움이 되었던 건 확실한 것 같아 저의 경험담을 올리려 합니다.
처음엔 소원성취부를 구입하였습니다. 취업도 안 되고 사회성 없는 제 성격상 취업보다는 복권당첨 되서 그 돈으로 공부나 하고 싶었었거든요.
물론 아직까지 복권 대박의 꿈은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어찌 보면 무의식적으로 절실했던 소원들은 대부분 이루어졌어요. 저의 열등감과 부모님의 한숨의 원인이었던 취업문제가 갑자기 풀려버렸습니다. 한 시간에 2천원 간신히 넘는 알바로 끙끙대던 시절인데, 어느 날 어머니의 학창시절 동창 분이 제 사정을 알고는 취업자리를 주선해주셨습니다.
또 만나고 싶어 애만 태우던 좀 유명했던 남자분이 있었는데, 이 분도 ‘어느 날 갑자기’ 뵙게 되었죠. 아주 잠시 동안의 만남이었지만 저는 이게 꿈인지 생시인지 분간을 못했던 순간이었습니다.
그리고 직장에서 능력을 인정받는 부적..뭐 그런 걸 신청했는데, 능력인정..까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쉽게 일에 적응했고, 주위 분들로부터 좋은 평가도 받고 그랬습니다^^
또 마지막으로는 당첨부적..
정말 부적 당첨되고 싶었습니다.. 한 몇 년 하고 싶은 공부만 하면서 여유롭게 살아보고 싶었습니다..-그렇지만 아직까지 당첨은 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이 부적에 얽힌 약간은 허무하면서 웃긴 기억이..^^;;;
저는 로또가 선택한 숫자 중에서 당첨번호가 나오면 당첨인 줄 알고 2등 당첨인 줄 알고 좋아했는데-10게임 만원 어치 샀습니다- 알고 보니 5등만 3개 나왔더라구요..;;;
어찌 보면 그것도 당첨은 당첨인데, 2등 당첨이 아니라는 충격이 심해서 순간 찢어서 버린 기억이 납니다.. 지금 생각하니 아쉽네요 그래도 만 오천원 당첨이었는데..
결론적으로 보면 부적 본연의 용도는 충실하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저는 스님의 부적의 힘을 아직까지 믿고 있고 또 구입할 생각입니다.(소원이 이루어지지 않았던 이유는..
제 터무니없던 소원과 꾸준하지 못했던 기도..라고 변명해도 될까요..^^;;;)
왜냐하면 부적을 소지하고 있음으로써 제게 여러 가지 좋은 일들이 많이 생겼거든요. 상황이 제게 유리한 쪽으로 돌아가게 해주는 힘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꼭 당시가 아니라고 해도 좀 지난 후에 돌아보면, 아 이건 나한테 좋은 일이었구나~하구요.
그리고 현재 타지에서 혼자 생활 중 인데, 단 한 번도 신변에 위협을 받거나 사건사고를 겪은 적도 없었습니다. 이 점은 항상 스님과 부처님께 감사 드리고 있는 바입니다.
마지막으로 재미있는 것은..당첨부의 영향인지, 제가 박봉의 월급쟁이임에도 불구하고, 돈이 없어서 쩔쩔매 본 적이 없다는 점입니다. 좀 쪼들린다 싶으면 어디선가 조금씩 돈이 들어왔고, 큰 돈 지출될 일이 미뤄지는 등 금전적 문제는 겪어 본 적이 없었습니다.
부적으로 인해 제 삶이 달라진 것이 있다면, 부처님에 대한 감사한 마음을 갖게 된 점 인 것 같습니다. 부처님을 모시는 스님이 만드신 부적이니, 결국 내 삶을 평안하게 해 주는 존재는 부처님이겠구나..싶은 마음에 항상 감사한 마음을 갖고 살고 있습니다. 뭐 경전을 읽거나 그런 건 아니지만, 문득문득 떠오르는 부처님 생각에 마음속으로 ‘감사합니다’라는 인사를 드리고, 그 분이 나와 함께 하고 계시는구나 라는 존재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나와 함께 해 주시는 부처님께 감사 드리며 조만간 소원만이 아닌 감사와 깨달음을 위한 기도를 시작해볼까 생각 중입니다.
이 부적들을 쓰면서 나름 느끼게 된 것이..어떤 상황이든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감사하게 느끼면, 그에 상응하는 무언가가 내게 주어졌음을 알게 된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더욱더 많이 감사해 할 생각입니다..^^
처음엔 욕심으로 시작했고, 그 욕심 아직 버리지 못했지만, 결국엔 삶과 신에 대한 겸허한 시선을 갖게 해준 부적과 무진스님, 그리고 부처님께 항상 감사 드리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그분(부처님^^)과 함께 하며 더욱더 좋은 일만 있었으면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