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글] 힘들어도..기도만 한다면
어떤 말로 말문을 열어야 할지...할말이 너무 많아서요..
저라는 사람은 작년에 결혼을 하였습니다. 선을 보았고 좋건이 좋아서(공무원) 한 결혼이었습니다.
만나는 과정에서 돈도 쓸줄 모르는 (구두쇠) 사람이었지만 .. 차차 괜찮아 지겠지. 또 펑펑 쓰는 사람보다 낫다 생각하면서 내 자신을 위로하면서 만났지요. 또 연예한번 제대로 하지 못한 사람이라서
여자의 마음도 헤아릴줄 모르고 자기만 알고 묵뚝뚝한 사람이었습니다.
그래서 이건 아닌거 같아 가족에게 말했지만,
그게 무슨 소용이냐 ~사랑이 밥먹여 주냐~돈없으면 고생한다~라는 이야기 뿐이었죠.
그래서 모든걸 결심하고.. 내가 가르치면서 살아야지..라고 생각하고 정도 줄려고 했지만 마음속에서는 이건아니다 매일 생각했습니다.
결혼날짜까지 다 받아놓고 이제와 파혼한다는 이야기를 하지못해.. 가슴속으로 꿍꿍앓았는데..
결국 결혼식 날이 오고 말았지요.
그런데.. 전 한계인가 봅니다. 돈.명예가 중요하지 않았나 봅니다.전 사랑이 더더 중요한 사람인가
봅니다. 그걸 지금에 알았으니까요. 돈 명예.. 그것보다 사랑하고 ..가난해도 날 이해해주고 날 사랑해 주는 사람이 좋았습니다. 더 늦기전에 돌이켜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결국 결혼식 하고 하루 지나 파기를 해버렸습니다.
그사람은 저를 고소하겠다. 소송을 걸겠다. 가만두지 않겠다라고 협박을 하였고요.
결국 양가 어머님들이 나서서 양가 합의하에 파혼을 하였습니다. 이제 돈문제가 남아있었습니다.
결혼을 하는 과정에서 집을 구입할때 이천이라는 돈을 제가 보탰습니다.
그 명목은 돈을 보태면 집 명의를 공동 으로 돌려주겠다고 해서 보탠돈이었지만.
헤어질때 보니 집도 자기 명의로 되어있더군요. 또 나이도 한살더 속여 5살 차이가 아닌 6살 차이였습니다. 하지만 그런게 문제가 되지 않았습니다. 돈을 받는게 오로지 목적이었으니깐요.
그사람이 하는 말은...그돈은 당장 없으니 나중에 돌려준다고 약속하였고
그사람을 믿고 기다려 보기로 했습니다.
그런후 저는 장만한 살림살이를 아주 헐값에 정리하고 친정집으로 들어왔고 늦으막에 학교 갈려고
원서 준비도 하였습니다. 학교 다니면서 마음 정리도 좀 하고..이곳을 떠나고 싶었습니다.
동네 사람들이 알면 손가락질 할테니까요...
그리고 스님게 합격부 신청을 하였고요.
일반전형으로 원서를 넣었고 합격했다는 소식이 전해졌지만. 전 가질 못했습니다.
너무 멀었던 곳이었기에.. 홀어머니를 두고 선뜻 가기도 그랬습니다.
다음을 기약하기고 했지요. 또 승진도 떨어졌고..되는 일도 없었습니다.
내가 이사람에게 상처를 줘서 죄값을 받는구나..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체념했습니다.
그리던 중 시간은 흘러만 갔습니다. 그럴수록 초조해 지고.. 하지만
저는 믿었습니다. 그사람이 돈을 줄꺼라고... 그런데 약속한 시간이 다가올수록 전화도 하지 않고
받지도 않았습니다. 용기를 내서 전화를 했지만 .. 이제와서 5달이 지난 지금 정신적 피해보상을 요구하며 돈을 주지 않고 소송을 걸어서 위자료를 받을꺼라고 하더군요.
정말 믿었는데.. 절망했습니다. 지푸라기잡는 심정으로 달래고 얼래 보아도 무조건 돈은 주지 않는다고 하더군요.. 그돈은 아빠도 없이 집안 살림을 보태면서 제가 10년 동안 모은 저한테는 피같은
돈이었습니다. 정말 죽고 싶었고..소송을 걸을까 고민도 했습니다.
그러던중 스님께 자금내입부 신청을 하였고 같이주신 108염주로 기도하였습니다.
하루도 빠짐없이 자기전에 기도했습니다. 소원성취 진언을 매일 생각날때 마다 외웠습니다.
하지만 기도가 부족했는지..그래도 실망하지 않고 믿고 또 믿었습니다. 하지만 그사람은
돈을 돌려주지 않았고 다시 2달이 흘러 할수없이 법원까지 가서 소송을 하기로 했습니다.
접수하는날 .. 그런데 그사람한테 전화가 왔습니다.
미안하다고 하면 돈을 주겠다는것이지요.. 그래서 전화로 그동안 있었던 모든 속마음을
이야기 하였습니다. 그리고 말없이..5월 12일 그돈이 입금되었습니다.
믿기지 않았습니다. 완강히 법적까지 갈줄 알았던 돈이었기에..너무 당황스럽고..
좋았기도 했지만... 어떻게 써야 할지 고민했습니다. 글로 제마음을 다다 표현하지 못해
좀 많이 아쉽지만.. 그래도 믿고 기도하니까 좋은 결과도 왔다고 봅니다.
저는 이제 또 다시 시작해야 하는게 두렵습니다. 그럴때마다 여기 사이트와서 사람들 후기도
읽어보고..스님 얼굴되 뵙지요. 승진을 위해서 다시 부적을 신청하려고요..
그리고 기도 열심히 할껍니다.
그리고 꼭 스님을 찾아뵈러 가고싶습니다. 그럼 건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