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일 축원기도후
모든 읽으시는분들에게 혹할만한 성공사례는 아니나 감사의 뜻으로 저의 경험을 올려보고자 합니다.
어떠한 결과보다는 과정도 아주 중요하기에 저도 느낀것이 많았거든요.
남친과 힘들게 헤어진후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심정으로 머든 다해보는 그상황.....
여러분도 잘아실거라 생각합니다.
아침에 눈뜨기조차, 항상 흘러가던 일상조차 견디기가 힘들었던 순간들을 말입니다.
어떻게든 되돌려보고자 생각하고 또 생각하고 잡을 못이루는중, 무진스님의 부적사이트를 알게 되었습니다. 부적에 대해 검색하면 많은 사이트들이 나오죠.
저도 있는 사이트들은 죄다 들어가보았습니다. 어떤곳이 더 효험이 좋을까하구요.
하지만 그 많은 부적사이트중에 "기도"를 함께 하며 부적을 지니는 사이트는 무진스님의 사이트 밖에 없었습니다. 참 인상깊었죠.
그냥 지니는것도 효험이 있다고 다들 말하는데.....부처님께 기도까지 한다면 얼마나 더 효험이 있겠습니까? 망설이지 않고 이곳을 선택하였습니다.
초조했지만 경건한 마음으로 부적을 신중히 주문했고, 축원기도와 함께 신중불공까지 드렸습니다.
많은 분들이 얘기하듯 부적을 신청하고 길일날 저도 그에게 뜬금없는 문자를 받긴 하였구요.
그게 어떠한 일로 연결되진 않았지만 나름 저에대한 배려정도는 뜻하는 문자였답니다.
그리고 중요한 기도는 100일을 목표로 잡았기에 하루에 108배씩 꾸준히 하였구요.
물론 여행을 가거나 하는날에는 기도하기가 힘들어 다녀와서 108배를 3번정도 하거나 해서 생각한것보단 빨리 7월말쯤 108배를 100배 마치게 되었습니다.
1만배가 넘었던 것이지요.
항상 기도를 드리는 불자님들에겐 1만배가 정말 아무것도 아닐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그 1만배를 마치는동안도 저에겐 옛남친의 어떤 연락도 받을수가 없었어요.
하지만 저에겐 그 1만배를 마쳤다는것이 참 뜻깊었습니다.
1만배를 하는동안 "돌아와달라" 는 것이 주제긴 하였습니다.
하지만 마음속으로 기도하면서 그에데해 미안했던점, 제가 잘못했던점, 때로는 그의 조상님께도 안부를 전하는등 (지금은 백중기도 기간이라서요) 많은 좋은 생각과 마음이 생겨나더군요.
정말로 기도하며 상대방을 "부처님" 처럼 대하게 되었습니다.
이미 놓쳐버린 사랑이었지만 상대방을 "부처님" 처럼 대하게 되는건 일방적으로 억울하고 분한 상황에서 헤어짐을 통보받았던 저로서는 많은 발전이었답니다.
지나가다 친구를 만나 안부를 물어보아도 그 상황이 억울하여 남친의 험담을 하게되거나 친구를 빌어 화를 풀게 되었었는데 어느날부터 그에대한 험담을 할수가 없더라구요.
부처님이 제 기도를 받고 계시고, 보고계시고 그의 조상님이 보고계시는데 어찌 돌아오길바라는 사람의 험담을 할수 있겠습니까.
절에서 108배하고 세상에 내려가 또 죄를 짓는격이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이렇게 저렇게 100일기도를 마친후 저는 생각보다 마음이 편안합니다.
100일기도가 끝나기 전에도 이런글을 한번 올리고 싶었지만, 100일기도도 다하지 못하고 어떠한 후기를 적는다는것이 참 죄스러웠어요.
그래서 이렇게 뒤늣게 나마 글을 적어봅니다.
그가 연락은 전혀 없습니다.
오히려 기도전에는 더 연락을 할수있는 구실이 있었답니다.
하지만 지금은 그런생각이 들어요.
그가 어떠한 상황이며 마음을 가지고 있든, 그를 위해 이렇게 누군가 매일밤 그를 생각하며 108배를 하지는 않을거라는것이지요. 그 마음이 정말 정성이잖아요.
제마음이 전달되어서 그가 저에게 돌아온다면이야 더욱이 행복하겠지만, 그러지 않아도 그롸 함게 하지 못해 답답한 심정이나 사랑을 주고 싶은 열정을 기도로 풀고 있답니다.
그를 사랑하지만 잘되지 않을때 남은 사랑의 에너지를 어디 풀곳이 없잖아요.
그때 저는 그 열정을 기도로 풀었습니다.
그리곤 함께 하지못하지만 사랑하는 마음의 열정을 좋은곳에 기도로써 푼것같아 마음은 좋더라구요.
또한 저는 그와의 애정문제에 제3자도 끼어있어 제첩부를 신청했었는데요.
그부적은 확실히 효과가 있었답니다. 마음이 찝찝하다는 분들도 많이 계셨지만 저는 그냥 "떨어져나가라" 보단 "00씨, 당신이 마음의 상처를 많이 입지 않고 당신의 의지로 그와 영원히 이별해주었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자신의 인생을 향해 나아가세요. 제가 행운을 빌어드릴께요" 라고 생각하며 꾸준히 기도 하였답니다.
남자에게 목을 매는 수준의 평생 맴돌것같은 여자분이었는데 마음이 많이 수그러들었는지 요즘은 그렇게 매달리지는 않는가 보더라구요.....신기했어요.
그녀가 저보다 못하든 잘났든, 이렇게 그를 위해 기도를 해주고 있는것은 저이기때문에 그건 당연한 결과라는 생각도 들더군요. 누가보아도 징징대며 매달리기만 하는 여자와 조용히 상대방을 위해 기도해주는 여자는 다르니까요.
제가 그에게 실수하거나 잘못한것이 있다면 지금 기도로 다 갚아주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전생이었든 언제든 잘못한 업보가 잇다면 먼저 갚아야지 좋은일도 생기는게 아닐까요?
아직은 연락이 없어 제가 더 갚아야할 업보가 많은것 같기도 해요.
그래서 100일 축원기도후 기도를 끝내지 않고 또 신청 하였습니다.
그가 돌아올때까지 기도를 할것 같진 않아요.
제가 하늘을 우러러 떴떳 할때까지 기도를 할생각입니다.
그사이 그가 돌아올수도 아닐수도 있지만 제마음만은 아주 편안할것 같아요.
그리고 사실.....지금은 은중에 늣게라도 그가 돌아올것 같은 생각을 하긴합니다.
이렇게 정성을 다해 상대방을 생각해주는 마음은 쉬운것이 아니니까요.
돌아오면 그도 복이 있는자이고 돌아오지 않는다면......그가 덕이 없는 사람이 아닐까요.
그리고 상대방의 이런마음을 보르고 평생 살아가는것또한 그에겐 불행이 아닐까요.
마지막까지 희망은 놓지 않을겁니다.
그래야 기쁜마음으로 기도도 할수 있거든요.
소원이루신 분들 너무 축하드리고, 기도가 길었든 짧았든 아마 그마음만은 대단한 정성이었을겁니다.
저도 소원성취하길 바라며 이만 적을께요.
긴글 읽어주신것 너무 감사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