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글] 부적의 힘이 계속 될런지, 끝난건지...
안녕하세요.
얼마 전에, 사랑하던 사람과의 갑작스럽고 당황스런 이별로,
애정 부적 몇가지를 신청했었습니다.
만난지는 얼마 되지 않았지만, 결혼적령기라 그런지 빠르게 결혼 이야기가 오갈 정도로
서로가 서로의 배필이라 여겼으니까요.
그런데, 갑작스런 그 사람의 변심...정말 손바닥 뒤집듯이 갑자기 바뀌더군요.
전 이유도 모르고 하루하루 말라가다가,
어떻게 이 사이트에 오게 된건지 저도 잘 모르겠는데,여튼 오게 되었답니다.
그 무렵, 저희 엄마가 아는 무속인들께선,
저는 그에게 좋은 사람이지만,
제 남자친구가 저에게 너무나 안좋은 사람이라며, 당장 헤어지길 권고했습니다.
그래도 제 맘은 그게 되질 않고 그저 한가닥 희망만으로 그가 돌아오길 바라고 있었죠.
부적 길일날, 우연히 보게 된 그 사람의 숨겨진 사생활...
다른 분들은 길일날 상대방에게 문자를 받거나, 상대의 맘이 돌아서는 어떤 계기가 있었다던데,
전, 길일날 새벽, 우연히 든 생각에 들러본 곳에서
상상치도 못했던 그 사람의 안좋은 일면을 보게 되었답니다.
그래도, 이해하고 싶었어요.과거라고 생각하고... 그래서, 한편으론,
아...이 사람이 날 떠난 이유를 알려주신 게 아닐까...그를 더 이해하도록....
하고 맘을 다잡고 있었지요.
더 잘되려고 내가 보게 된걸꺼야..이제 내가 그를 더 이해하게 됐으니까..하구요.
하지만,제 바람과 다르게 며칠 뒤, 결국 그 사람은 제게 일방적인 이별통보를 한번 더 했습니다.
너무 아픈 말들 투성이였어요.
멍청하게도 아무말도 할 수 없었습니다. 그 모진 말들을 듣고 있으면서도,
내가 그 순간 화를 내면 떠날지도 몰라, 지금이 아니면 더 기회는 없을지도 몰라...
잡고 싶다는 생각에,제게 모진 말을 하는 그 사람에게 화 한번 못내고 그렇게 끝났죠..
그런데, 너무 못된 사람이었다는 게, 제 뇌리에 남아서,
이젠 다시 만난다 해도, 제가 너무 힘들 걸 알기에, 조금씩 맘을 접어가려 합니다.
귀래심부..열애부..결혼해로부...
제가 주문했던 부적들은 아직 열흘밖에 안되었는데,
사실...지금 맘으론...전 그에게 점점 맘이 떠나가고,
그는 제게 다시 후회한다고...미안하다고 언젠가 잘못을 뉘우치는 날이 있었음 좋겠습니다.
많이 억울하게 헤어져서...앙금이 남았나봅니다.
그가 잘 되길 바랄 수도, 다른 사람을 만나는 걸 아직은 상상할 수도 없이,
그저...언젠간 제게 다시 돌아와서 미안하다는 말, 꼭 했으면 좋겠어요.
제 생각엔...그가 제 인연이 아니고, 안좋은 사람이기에,
제가 더 상처 크게 받지 않고 헤어질 수 있도록 부적이 이끌어준 게 아닌가 싶습니다.
하지만,
아직은 부적의 효험이 조금 더 남은 것이라면 좋겠습니다.
부적의 이름대로...그의 맘은 제게 다시 돌아오고...전 그때문에 더 아프지 않았음 좋겠습니다.
인연속회부를 하나 더 신청했어요.
곧 제게도 좋은 인연이 다가올 수 있도록요.
그리고, 그 사람을 위해 신청했던 부적들도 소각하지 않고, 가지고 있어 보려구요.
그래도 될까요. 제 생각이 맞는건지 저도 잘은 모르겠습니다
미련과 다시 시작하는 건 별개의 문제지만,
그에게 다시한번 미안하단 말을 들을 날을 기다려 보고 싶습니다.
아직, 끝나지 않은 부적의 힘이 더 있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