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글] 결혼했습니다.
스님과 인연을 맺어온지 8년정도가 되어갑니다.
힘들때는 늘 스님의 부적과 기도로 잘 비켜나가기도 하고
또 소원을 이루기도 했습니다.
스님을 처음 알게되었던 시절부터 누군가를 만나도 늘 힘들었고 스님을 찾아 부적을 신청하여
어렵게 (기도하는것이 저는 제일 어렵습니다. ) 기도하여
저의 소원대로 상대방이 다가와주었지만
인연이 아니였던지 늘 같은 상황으로 헤어졌습니다.
새로운 사람을 간절히 원하면서 저는 변하지 않고 있었어요.
저의 문제점은 집착이였습니다.
늘 상대방만 바라보고 그의 연락만 기다리며 그를 만나기를 기다렸던..
그리고 화가나면 무섭게 그에게 막말을 해대고는 했는데
저는 그게 사랑이라고 생각했어요. 기다림 집착을 그에대한 희생이라고 생각했어요.
상대방은 그런 저에게 제발 자기만의 시간을 갖으라며 부담스럽다고 했었죠.
무엇이 문제인지 이해가 가지 않았어요.. 난 그저 너를 사랑했는데
너는 왜 나를.. 지겨워하느냐.. 이런문제가 연애를 할때마다 반복이였어요.
많은사람을 만나지도 않았지만 몇번의 연애마다 늘 같은 문제로 헤어짐이였는데도
저는 쉽게 파악하지 못했습니다.
시간이 흘러 제작년 말 친구의 소개로 한남자를 만나게 되었고
큰기대없이 만났던사람이 저에게 많은 호감을 보여
만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에게 고백을 받고 사귀면서
좋은날들을 보내던중 스님이 떠올랐습니다.
늘 최악의 상황이 닥칠때만 부적과 기도를 할것이 아니라..
예방(?)차원의 기도가 필요하다고 느꼈죠. 특히 저에겐말이죠.
우리둘은 불타오르는 사랑은 아니였지만 잔잔하게 물흐르듯이 별탈없이
연애 하고 있었거든요.
스님께 남녀화합부 그리고 제가 집착을 하지 않도록 조심부 열애부를 신청하여
늘 맘속으로 기도했습니다. 그리고 애정성취 및 결혼해로 할수있는 축원기도도 함께 올렸어요.
그는 잦은 짜증과 불같은 제 성질에도 늘 한발 뒤로 물러서주며
항상 져주었고 그동안 만났던 남자들과는 확실히 달랐어요.
저는 그냥 그상황을 즐겼습니다. 그의 가득한 사랑과 마음을 그냥 어떤 의심도 없이
받아서 그동안 받았던 상처를 치유하고 휑한 마음을 채워 넣었어요.
시간이지나 저와 당장이라도 결혼을 할것 처럼 하던그가 조금 변하는걸 느꼈는데
아마 예전같았더라면 엄청 집착하고 그사람을 더 구속하고 그랬을텐데
그사람의 움직이는 마음을 보고 불안하다기보다
헤어지고 새로운 세상을 찾아 가보자 하는 마음이 들더라구요.
저도 떠날 준비를 했었어요.
당시 제 상황이 이래저래 좀 뒤숭숭하고 회사에서도 떠나느냐 남느냐
떠나면 한국을 완전히 떠날 생각이였거든요.
그문제로 중요한 결정을 내려야 하는 때가 생겼는데
남자친구에게도 이야기를 했습니다.
나 회사를 그만두던지 남던지 선택을 할건데 그만두면 당신과도 이별을 하고 미국갈 예정이다.
당신의 선택에 따라 회사를 그만두지않을 수도있다.그리고 계속 당신을 만날것이다.. 그러나
당신도 나를 어느정도 책임을 져야 할것이다.
어감이 좀 웃기지만 내가 그냥 떠나는걸 선택하던지 아니면 나를 못가게 하고싶다면
나를 책임질 맘을 갖어라. 라고 이야기 했습니다.
어찌 생각하느냐고...정말 제 자신에게 너무 놀랐죠.
제가 그런말을 할수 있다는것
자체가 너무 신기했어요..
그동안 연애할때마다 남는거 없이 늘 저보다 상대방이 중요했던
바보같은 저였기에...
그에게 집착도 구속도 하지않고 그에게 기회를 주는 제자신이 너무 신기했어요.
솔직히 말하면 제 마음은 남친과 헤어지고 해외로나가는게
더 솔직한 저의 마음이였어요.
예전의 저는 절대로 저는 남자친구와 헤어지고 해외에 나갈만큼 대범한 사람도 아니고..
그간의 저의 스타일로 봐서는 그런일은 생각도 안했을겁니다.
근데 어찌된것인지 남자친구보다 제 인생이 더 우선이고
그는 그저 저에게 많은 기쁨과 사랑을 알게 해준 고마운사람이지
절대적으로 내인생의 전부는 아니다 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해외를 가도 후회가 없을거같고 그가 가지 말라고 붙잡아서 남아도 저는
제가 하고싶은 일이 있을것이라고 생각했거든요.
저의말에 남자친구는 많이 걱정하고 결단을 내려 결혼을 하자고 이야기 했고
그사람의 선택을 믿고 저도 과감히 해외로 나가는 것을 접고
그의 결혼을 허락 하였습니다.
스님의 기도는 놓고 싶지않아 계속 축원기도는 이어갔고
스님의 기도 덕분에 양가의 큰반대 없이 무사히 상견례도 하였고
결혼식도 잘 치루었습니다.
지금 축원기도한지..400일 가량 되었습니다.
지금도 남편은 저를 아껴주고 변함없는 사랑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가끔 싸우기도 하고 으르렁대지만
스님의 기도덕분에 우리사이가 크게 기복없이
물흐르듯이 무사히 지내고 있는것 같습니다.
연애..결혼 모두 저는 스님의 기도가 아니였다면 결코 쉽지 않았을거라 생각합니다.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저는 느낄수 있고 알수 있습니다.
아마도 스님의 부적과 기도를 느껴보신분들은 아실거에요.
앞으로도 영원히 우리 부부가 늘 지금처럼만 서로 아끼고 작은것에 즐거워하며
배려하며 살아가고 싶습니다.
그것은 저와 제 남편만이 노력 해야하는것이고..
그 노력이 바탕이 되어 스님의 정성스러운 기도가
저희 부부의 앞날에 더 큰 축복과 행복으로 다가올 것이라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