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 염(殮), 염습(殮襲)이란 무엇인가?
염습이란 시신을 입관하기전에 시신을 단장하고 수의를 갈아입힌 후, 염포(殮布:시신을 묶는 베)로 시신을 묶는 절차를 말한다. 수의를 입히기 전에 시신의 몸을 솜이나 가제로 깨끗이 닦아내고 입. 코. 귀등에 솜으로 막고 손톱과 발톱을 깍은 다음 수의를 갈아 입힌 후, 시신의 발과 손을 주물러 반듯하게 펴서 두 팔을 배위에 올려놓은 다음 염포로 매듭없이 여러 겹으로 묶는다. 이런 절차를 염습(殮襲)이라 하고 줄여서 염(殮)이라고도 하며, 시신에게 수의를 갈아입히는 것을 소렴(小殮)이라 하고 시신을 관에 넣기 위한 준비의 과정을 대렴(大殮)이라 한다. 시신을 다루는 일은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며, 장의(葬儀)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과 요령(기술)이 필요한 일로써 여자시신에 대하여는 여장의사가 하고 남자시신은 남장의사가 맡아서 처리하지만, 염습을 하는데는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로 하는 전문적인 분야의 일이다.나. 염습의 차례
: 염습차례에 맞추어 염습법문의 시다림을 함 1. 삭발 (削髮:머리카락을 깍음) 2. 목욕 (沐浴:몸을 깨끗이 씻김) 3. 세수 (洗手:손과 얼굴을 씻김) 4. 세족 (洗足:발을 씻김) 5. 착군 (着裙:속옷을 입힘) 6. 착의 (着衣:겉옷을 입힘) 7. 착관 (着冠:복건을 씌움) 8. 정좌 (正坐:바로 눕힘)다. 안좌게(安坐偈)
: 염습의 마지막 절차로 시신을 정좌한 후, 고인에게 바르고 편안하게 계실 것을 고하는 게송 만점청산위범찰 일간홍일조영대 萬點靑山圍梵刹 一竿紅日照靈臺 원각묘장단좌처 진심불매향연태 圓覺妙場端坐處 眞心不昧向蓮胎 (해설) 수많은 청산들이 범찰을 에워싸고 한줄기 아침의 붉은햇살이 영대를 비추도다. 원각산의 묘한 자리에 단정히 앉았으니, 참마음 어둠없어 이대로가 극락이로다.라. 시식문(施食文)
염습이 끝나고 시신을 정좌시킨 후, 빈소로 모시고 와서 병풍 뒤에 시신을 모신 후 시식(음식)을 올린다. (영안실이나 장례식장을 이용하는 경우에는 시신의 염습이 끝나고 입관한 후, 냉장실에 시신을 보관하고 빈소에 혼백만 안좌시킴) (시식문의 내용) 모영가시여! 이제 내가 한줄기의 이 향을 사루오니, 바라옵건데 이 향의 연기 아래 어둠을 벗고, 본래의 밝은 성품 밝히소서! 생각컨대 삶과 죽음이 서로 바뀌는 것은 추위와 더위가 서로 변화하는 것과 같고, 가고 오는 것은 하늘에 번갯불이 치는 것과 같고, 큰 바다에 파도의 물거품과 같나이다. 모영가시여! 금생의 인연이 다하여 이제 목숨의 명이 다 마쳤으니, 모든 것이 허망하고 무상함을 깨달아 열반의 즐거움을 얻으시고, 엄숙한 마음으로 모든 성현들의 이름을 외우시면 맑은 혼을 저 극락세계로 인도할 것이니, 대중을 의지하여 앞으로 나가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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