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음살(光陰殺)은 빛 광(光), 응달 음(陰)을 쓰며, 햇빛과 그늘, 낮과 밤을 의미하는데, 빛처럼 강렬한 운수가 찾아와서 그 인물을 뒤덮고 있다고 하여 좋고 나쁨이 극단적인 숙명살로 알려져 있습니다. 즉, 길신으로 작용하느냐 흉신으로 작용하느냐에 따라 그 여파가 극과 극으로 나뉘게 되는 것입니다. 광음살(光陰殺)은 일간과 지지로 판단하게 되며, 무술(戊戌), 경진(庚辰), 경술(庚戌), 임술(壬戌)이 이에 해당합니다. 광음살(光陰殺)이 좋은 방향(빛)으로 작용하면 빛처럼 밝고 따뜻한 운수가 찾아와서 어디서든 눈에 띄는 인기가 좋은 인물이 됩니다. 예를 들면, 자신을 내보이지 않아도 학교에서 친구가 따르고, 회사에서는 임원에게 발탁되어 엘리트 코스를 밟게 되거나 업무상 실적이 다른 사원에 비해 적은대도 상사에게 총애를 받는 등의 경우를 말합니다. 이로 인해 연예인, 베스트 영업사원, 정치가 등과 같이 남에게 자신을 보이는 직업을 갖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광음살(光陰殺)이 나쁜 방향(어둠)으로 작용하면 결과는 매우 달라집니다. 광음살(光陰殺)로 인해 자신은 많은 이득을 보게 되지만, 자신보다 더 노력하는 사람들이 정당한 대우를 받지 못하게 됨으로 인해 심한 관재구설을 겪으며 도태될 수도 있습니다. 또한 어디서든 눈에 띈다는 것은 이성에게도 관심의 대상이 된다는 것을 의미하므로, 사랑하는 사람이 있더라도 수많은 유혹에서 벗어나지 못해 우발적인 실수를 하게 되고, 이런 일이 계속 반복되어 결혼까지 이어지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만약 결혼을 하게 되더라도 광음살(光陰殺)의 기운이 너무 강해 아내에게 잡혀사는 남편이 되거나 남편에게 잡혀 사는 아내가 되기 쉽습니다. 특히 전자의 경우, 아내의 광음살(光陰殺)로 인해 남편의 운수가 매우 심하게 뒤틀리게 되어, 누구보다 뛰어났던 남편이 결혼을 하자마자 볼품없는 남자로 전락하여 초라해지게 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이처럼 광음살(光陰殺)은 마치 촛불처럼 끝없이 타오르기 위해 주변을 태워버리게 되는 것입니다. 빛이 있다면 어둠이 있는 것이 자연의 순리임은 분명하지만, 낮과 밤이 있듯이 영원한 빛도 영원한 어둠도 없다는 것, 역시 자연의 순리입니다. 즉, 타인의 희생으로 자신이 빛나게 되지만, 그 희생이 한계를 넘어가면 도리어 빛을 집어삼킬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항상 자신의 행동을 절제할 수 있도록 겸양의 자세를 잊지 말 것이며, 다른 사람의 말에도 귀를 기울일 수 있는 열린 자세를 취하여 나로 인해 피해를 보는 사람이 없도록 돌아볼 줄 아는 여유를 지녀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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